정몽구 회장 ‘품질 제일주의’ 통했다

입력 2016-06-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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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액센트(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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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
기아차 1위·현대차 3위 쾌거

현대·기아차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신차품질조사(IQS)’에서 33개 전체브랜드 가운데 기아차가 1위(83점), 현대차가 3위(92점)에 오르는 한편 총 11개 차종이 차급별 평가에서 수상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2015년 11월∼2016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기아차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포르쉐를 제치고 한국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전체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 또한 전년 대비 한 계단 상승하며 3위에 올라 지난 2006년(3위)에 이어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기아차 2위, 현대차 4위였다.

또한 기아차는 1987년 시작된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 30년 역사 중 지난 1989년 도요타가 1위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이자 27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브랜드로서 전체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는 물론 렉서스, 인피니티, 캐딜락 등 유수의 고급브랜드를 모두 제쳤다.

현대·기아차는 총 25개의 차급별 평가에서도 11개 차종이 수상하며 차량 품질의 우수성도 함께 입증했다.

현대차 엑센트는 소형 차급에서, 현대차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는 대형 차급에서, 기아차 쏘울은 소형 다목적 차급에서, 기아차 스포티지(구형)는 소형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2년 연속으로 4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특히 엑센트는 소형 차급에서 3년 연속, 쏘울은 소형 다목적 차급에서 2년 연속으로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해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 그룹 출범 이후 정몽구 회장의 확고한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품질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정몽구 회장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믿고 탈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며, 그 기본이 바로 품질”이라는 ‘품질 제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에게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관계자는 “최고의 품질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무기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최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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