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서, “신뢰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입력 2016-07-02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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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윤서. 사진제공|웰메이드 예당

“원래 잘 웃어요.”

신인 연기자 윤서(23)는 인터뷰 내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친구를 범죄자로 몰았던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 속 이지영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실제 그의 친구들은 윤서를 두고 “장난을 잘 친다” “재미있고 긍정적인 성격”이라고 평가한다. 드라마 속 모습은 어디까지나 ‘연기’일 뿐이다.

윤서는 2013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손호준의 첫사랑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종합편성채널 MBN 드라마 ‘천국의 눈물’ 주연을 맡았다.

윤서를 떠올리면 주로 악역 이미지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첫 번째 주연 드라마인 ‘천국의 눈물’에서도 악역을 맡았고 지난해 출연한 KBS 2TV 일일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에서 역시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이었다. 심지어 최근 종영한 ‘딴따라’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친구를 배신한다.

그러나 윤서는 실제 자신의 모습은 “드라마 속 악역 같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실제 나에게는 독한 면이 별로 없다. ‘딴따라’에서 이지영이라는 극중 역할을 보며 처음엔 ‘왜 이렇게 까지 할까’ 이해가 잘 안 됐다. 극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전 상황을 상상하면서 연기를 극대화 시킬 수 있게 노력했다.”

악역을 주로 맡아온 것에 윤서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앞서 출연한 드라마의 모습을 보고 불러주는 것 같다”며 웃었다.

윤서는 악역을 연기하는 자신만의 비결로 “이해심”을 꼽았다.

“악역을 연기할 때, 다른 사람이 악역이라고, 나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해도 나만큼은 극 중 캐릭터를 이해하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악한 행동을 하는 이유와 심리적 압박감을 표현해, 그저 못된 사람이 아니라 시청자의 이해를 이끌어내는 악역이었으면 좋겠다.”

연기자 윤서. 사진제공|웰메이드 예당


윤서는 어린 시절 다방면에 두루 재능을 보였다. 가수를 꿈꿨을 정도로 노래 실력이 좋다.

그러다 춤과 노래를 배우고 싶어서 세종시 성남고등학교 뮤지컬학과 진학을 결심했다. 당시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어머니에게 손 편지를 썼다. 꼭 예술고에 가야하는 이유를 비롯해 앞으로 어떻게 생활할지 자세히 설명했다. 나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니 결국 허락해 주셨다.”

윤서가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고등학교 때 연극공연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명지대학교 뮤지컬학과에 진학했지만 부상을 당했다. 이후 연기를 더욱 깊이 배우겠다는 의지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로 편입했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연극 공연을 경험하면서 연기에 관심이 생겼다. 계속 연기를 공부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단편영화도 찍었고 기획사, 방송국 오디션에 지원했다.”

윤서는 연기자로서 자신의 포부에 대해 당차게 말했다.

“윤서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신뢰가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착한연기도 뭐든 안 가리고 많이 해보고 싶다.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스포츠동아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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