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계진, 이대호 11호 홈런 후 “배트플립 리그의 리더”

입력 2016-07-02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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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11호 아치를 그린 가운데 현지 해설진이 배트플립에 대해 환호를 보내 화제댜.

이대호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대호는 쐐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타격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환상적인 경기였다. 이대호는 이날 2회 첫 타석 볼티모어 선발 케빈 가우스먼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 안타를 터뜨리며 깔끔한 출발을 했다.

이어 이대호는 1-2로 뒤진 4회 1사 후 2루타를 때렸고, 6회 한 차례 숨을 고른 뒤 3-2로 앞선 8회 볼티모어 구원 차즈 로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타격 후 홈런이 될 것임을 직감한 이대호는 넘기는 타구를 바라보며 덕아웃으로 배트를 던지는 이른바 배트플립을 선보였다.

이에 현지 중계를 맡은 ROOT 스포츠 중계진은 “이대호의 배트플립을 보라. 리그 배트플립의 리더가 바로 이대호다”라고 전했다.

시애틀은 8회 공격 전까지 1점 차의 긴박한 리드를 잡고 있었으나 이대호의 홈런에 힘입어 3점 차 리드를 얻었고, 결국 이를 지켜냈다.

장타 2방 포함 3안타 경기. 이로써 이대호는 시즌 3호 2루타와 11호 홈런을 동시에 기록했다. 또한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이며,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 여만의 3안타 경기다.

이대호의 개인 성적 역시 수직 상승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까지 이번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295와 11홈런 34타점 19득점, 출루율 0.337 OPS 0.863 등을 기록했다.

시애틀의 선발로 나선 웨이드 르블랑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시즌 첫 승을 따냈고, 가우스먼은 시즌 6패(1승)째를 당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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