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연기변신·한류공략 ‘두토끼 사냥’

입력 2016-07-05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장동건. 동아닷컴DB

중국 드라마 첫 출연…촬영 한창
‘7년의 밤’ 2년 만에 스크린 컴백

배우 장동건이 스크린에서 연기 변신은 물론 중국 드라마 출연을 통한 한류 다지기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공격적인 연기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장동건은 현재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에 한창이다. 후난위성 TV가 방송하는 ‘사랑했던 널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라는 제목의 멜로드라마다. 중국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순수한 여대생과 그를 보이지 않게 지원하는 ‘키다리 아저씨’의 잔잔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장동건의 중국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 하지만 현지에서 이미 10여년 전부터 한류스타로 인기를 얻고 인정도 받아왔다. 2005년 첸 카이거 감독이 연출한 중국영화 ‘무극’의 주인공을 맡는 등 톱스타로 명성을 떨쳐왔다. 2012년에는 중국의 대표 여배우 장쯔이, 장바이즈와 주연한 멜로영화 ‘위험한 관계’를 통해 현지에서 흥행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스크린을 넘어 이제 현지 안방극장까지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장동건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중국에서 연기 활동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최근 중국 측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내 스크린 활동 역시 본격화한다. 2014년 ‘우는 남자’ 이후 2년의 준비 끝에 최근 ‘7년의 밤’(감독 추창민) 촬영을 마무리했다. 제작진과 영화계에 따르면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장동건의 변신”이 예고되고 있다.

‘7년의 밤’은 컴퓨터그래픽 등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장동건 역시 이 작업에 참여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연기 변신도 기대를 더하는 대목이다. 정유정 작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에서 그는 자신의 어린 딸을 앗아간 한 남자와 그 아들을 향해 복수를 감행하는 인물을 그려낸다. 그동안 주로 ‘선’의 편에 서 왔다면 이번에는 ‘악’에 가깝다.

‘7년의 밤’을 기점으로 장동건은 영화 참여에 더욱 속도를 낸다. 현재 또 다른 영화 ‘VIP’의 제안에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 ‘대호’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남북이 연루된 연쇄살인과 이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 장르다. 장동건은 곧 출연 여부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