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 놓친 ‘무한도전’…대신 이경규는 어떨까요

‘예능대부’ 이경규가 본인의 선언대로 MBC ‘라디오스타’ 2주 분량을 뽑아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경규는 지난 2주 동안 이윤석, 한철우, 유재환, 윤형빈 등과 함께 ‘라스’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방송에서 ‘규라인’으로 분류되는 후배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웃음을 주는 한편 이들의 폭로에 당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한 이경규는 ‘버럭’과 ‘따뜻함’을 오가는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6일 방송에서는 미담조차 웃기는 이경규의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격투기 대회에서 승리한 윤형빈을 끌어안으려 나온 후 카메라를 의식한 행동을 보여줬던 일화는 물론 힘들어 하는 한철우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넸던 일화도 소개됐다.

그러나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자신을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후배들에게 적절한 리액션을 보여준 이경규의 모습이었다. 그는 ‘라스’의 막내인 규현에게 윽박을 지르는 한편 한철우의 개인기, 유재환과 이예림의 에피소드에도 맞춤형 리액션을 선보였다. 본인 위주로 이야기를 끌어가기보다 후배들이 나서야 할 때는 확실하게 빠져주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경규는 여전히 변함없는 예능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2주 동안의 방송에서 이경규는 “이왕 하는 거 대상을 노리고 있다”고 말하는 한편 “내가 ‘라스’를 왜 나왔겠느냐. 이걸 발판으로 ‘무한도전’도 나가고 싶다.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발언도 남긴 것.

이 같은 이경규의 말에 시청자들은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무한도전’ 거꾸로 말해요 시절부터 최근 예능 총회에 이르기까지 ‘무한도전’과 이경규의 조합은 언제나 레전드 편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차라리 ‘무도’ 제작진은 아쉽게 출연이 불발된 잭 블랙과 맷 데이먼 대신 지금이라도 이경규를 게스트로 부르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물이 오를 때로 올라버린 지금의 이경규라면 잭 블랙, 맷 데이먼 두 사람 몫은 충분히 하고도 남을 것 이다.

사진 | 동아닷컴DB, 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