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조 루소 감독과 비즈니스 파트너사 ‘불릿’의 대표 토드 마커리스가 한국을 방문했다. 향후 마블의 콘텐츠를 VR, 홀로그램, 증강현실 플랫폼을 통해서 만날 예정이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4층 대회의실에서 ‘K콘텐츠 인사이트- 성공하는 콘텐츠의 법칙’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조 루소 감독과 ‘어벤져스 시리즈’ 브랜딩 총괄 토드 마커리스 대표가 참석했다.

조 루소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을 통해 1조2477억 원을 벌어들이며 올해 전 세계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조 루소 감독은 ‘스크린으로 재탄생한 마블의 매력적인 히어로’라는 주제로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연출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조 루소 감독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 앞서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 시리즈에 참여했고 현재는 ‘인피니트 워’ 작업을 하고 있다. 콘텐츠를 통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루소 감독과 파트너십을 맺고 2014년 설립한 영화사 불릿의 토드 마커리스 대표는 ‘영상 콘텐츠, 스크린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토드 마커리스 대표는 “미디어 환경이 현재 빠르게 바뀌고 있는지, 스토리텔링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향후 해당 분야에 대한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새로운 미디어 형태를 통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불릿 사는 영화 ‘어벤져스’와 ‘캡틴 아메리카’, ‘스타트랙’, ‘분노의 질주’, ‘앤트맨’, 드라마 ‘로스트’의 연출진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핵심 콘텐츠의 효율적인 채널과 장르 확장 전략을 통괄, 폭발적인 파급력을 보여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VR과 증강현실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향후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관객 중심의 스토리텔링과 내러티브를 구성, 차별성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조 루소는 “아이맥스는 영화관으로 찾게 만드는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큰 스케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집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영화관을 찾을 수밖에 없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에 VR이 영화계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VR을 콘텐츠에 어떻게 적용시켜야 하는지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토드 마커리스 대표 역시 차세대 플랫폼을 영화 콘텐츠에 적용시키는 부분에 대해 적극 동감했다. 그는 “현재 기술은 시작 단계이지만 각각의 기술들이 미래에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5~10년에 걸쳐서 관련 콘텐츠들이 폭발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마블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교육, 산업에 있어서 VR과 AR이 우리의 흔한 일상이 될 것 같다. VR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이런 상상을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흥분되고 기대되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콘텐츠 인사이트’는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세계적 거장을 초청해 그들의 성공요인을 공유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세미나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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