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박진형, 전반기 선발수업 어땠나

입력 2016-07-13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 박세웅-박진형(오른쪽). 스포츠동아DB

롯데 마운드의 미래로 통하는 박세웅(21)과 박진형(22)이 전반기 선발수업을 모두 마쳤다. 프로 입단 3년차와 4년차인 두 투수는 부족한 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전반기 동안 성장세를 보이며 후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도중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선발과 구원을 오가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4월5일 사직 SK전에서 6.1이닝 무실점을 거두고 두 번째 등판인 4월10일 삼성과 홈경기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2연승을 따냈다. 전반기 하이라이트는 6월2일 사직 kt전이었다. 이날 박세웅은 8이닝 무실점 쾌투로 데뷔 최다이닝을 기록했다. 이후엔 냉탕과 온탕을 드나들며 6승6패 5.08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박진형은 올해 새롭게 떠오른 선발자원이다. 시즌 전까지 주요 전력 안에 포함되지 못했던 박진형은 5월22일 생애 첫 선발등판에서 승리를 챙기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6경기 내리 선발로 나서 총 3승1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송승준의 공백을 제대로 메웠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로선 두 영건의 성장이 뿌듯하기만 하다. 올 시즌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각각 5승(8패)과 6승(5패)으로 주춤한데 이어 송승준이 부상으로 석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던 롯데 마운드는 선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롯데가 중위권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았던 이유는 박세웅과 박진형이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기 때문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두 젊은 투수의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박세웅은 이달 10일 등판 이후 바로 다음날 1군에서 말소시켜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휴식을 갖게 했고, 박진형의 경우 전반기에 무리했다고 판단해 보호차원에서 7월부터 그를 불펜으로 돌렸다. 두 영건은 잠시 숨을 돌린 뒤 후반기 도약에 나선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