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남장여자…숙녀로 가는 첫 걸음

입력 2016-07-13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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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연기자 김유정. 사진|동아닷컴DB

아역 연기자 김유정이 ‘남장여자’ 계보에 무사히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유정은 8월15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초반 4회 까지 남장을 하고 등장한다. 이후 여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변신은 시청자에게 또 다른 재미요소가 될 전망이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은 여자 문제 고민 상담 전문가로, 우연한 기회에 환관이 되어 ‘금녀’의 세상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연기한다.

이 같은 설정은 사극 장르에 원작이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성균관 스캔들’(2010)의 박민영과 ‘바람의 화원’(2008) 속 남장을 소화한 문근영을 떠올리게 한다. 두 사람 모두 여성인 사실을 숨긴 채 남자주인공과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한 감정에 놓인 바 있다. 김유정 역시 극중 왕세자 역의 박보검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며 박민영과 문근영의 역할을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김유정의 신분 변화에 따른 의상도 관심을 끌고 있다. 초반 환관이라는 설정에 따라 초록색의 한 가지 의상만 입지만, 박보검과 로맨스가 무르익을수록 여성미가 돋보이는 화려한 한복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김유정이 그동안 아역 연기자로서 맡아온 주인공의 어린 시절이 아닌 온전한 주연으로 나서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성인 연기자로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기 전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속사 싸이더스HQ 관계자는 “김유정이 최근 살이 많이 빠지면서 여성미가 돋보이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남장을 통해 상대역과 만들어낼 로맨스 분위기는 또 다른 매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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