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여배우 정혜인(김아중) 아들 납치사건에서 시작된 '원티드'는 범인의 충격적인 요구, 생방송 리얼리티 쇼, 자극적인 것을 쫓는 대중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원티드’가 선사하는 파격적인 스토리 중심에는 이 모든 이야기를 자신의 계획대로 이끌고 가려는 범인의 충격적인 메시지가 있다. 극 중 범인의 미션은 ‘원티드’를 이끌어 가는 주요한 스토리 포인트다. 미션이 자극적이고 잔혹해질수록 미션을 전달하는 방법까지 더욱 더 대범해지고 있는 것이 ‘원티드’ 속 범인의 행동 양상이다.
13일 방송된 ‘원티드’ 7회에서는 정체불명의 남성이 피투성이가 된 손을 천으로 칭칭 감은 채 정혜인 앞에 불쑥 나타났다. 그리고 자신을 살려달라 애원하며 “정혜인 씨. 다섯 번째 미션입니다”라고 폭탄발언을 했다. 유력 용의자인 나수현(이재균 분)의 형인 나재현을 방송에 출연시키라는 것. 미션 못지 않게, 미션 전달자의 등장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이쯤 되면 ‘원티드’의 시청자들 역시 범인이 내놓는 다음 미션은 무엇일지 또 어떤 형태로 정혜인과 방송팀에 미션을 전달할 것인지 눈 여겨 보게 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4일 ‘원티드’ 제작진이 여섯 번째 미션 전달자와 마주한 정혜인-차승인(지현우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지하상가에 나타난 정혜인과 차승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모자를 푹 눌러쓴 정혜인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는 듯 머플러로 얼굴의 절반을 가렸다. 차승인은 날카롭고도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극 중 생방송 리얼리티 쇼 ‘원티드’가 시작된 이후 늘 위기에 처했던 그 사람이지만 어느 때보다 긴박해 보이는 표정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정혜인 앞에 나타난 피에로다. 형형색색의 가발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 정혜인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해당 피에로는 정혜인과 차승인에게 여섯 번째 미션을 전달한다.
과연 범인이 보낸 여섯 번째 미션은 무엇일까. ‘원티드’ 8회는 14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