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못한 수원FC “스트라이커 어디 없소?”

입력 2016-07-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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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조덕제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남전 역전패로 2개월간 승리 못해
오군지미 임대…새 용병 찾기도 난항


7월의 반등을 꿈꿨던 수원FC는 여전히 1승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FC는 16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나란히 하위권에 처져있는 전남을 상대로 정민우가 선제골을 뽑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2골을 잇달아 내줘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또 다시 2연패다. 5월 포항 스틸러스와의 11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2개월여 만에 잡은 승리 기회였기에 패배의 상처는 더욱 쓰라리다.

이달 초 수원FC는 희망찬 첫 발을 내디뎠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17라운드 경기에 이어 단독 선두 전북현대와의 18라운드 경기에서 연달아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2와 함께 자신감도 회복했다. 공격축구를 앞세운 제주, 전북을 상대로 수비에서 안정감도 보여줬다. 신입 수문장 이창근이 가세해 골문을 단단히 지켰고, 베테랑 김한원도 최종 수비라인의 중심이 돼 무게감을 높였다.

그러나 수원FC 특유의 ‘막공’을 이끌 스트라이커 부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 팀 내 최다득점자(3골)인 외국인선수 오군지미는 무릎 수술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고전하다 태국리그로 임대가 결정됐다. 조덕제 감독은 이재안, 김근환 등을 최전방 카드로 꺼내들었지만, 본래 미드필더 자원이었던 둘은 골잡이로 내세우기에는 아직 슈팅 타이밍과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새 용병을 물색하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선수를 찾기도 힘든 실정이다.

벌써 7월의 절반이 훌쩍 지났지만, 수원FC는 여전히 최하위(2승7무11패·승점 13)에 머물러있다.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갈 길이 먼 수원FC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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