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서울 황선홍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2위 서울, 전북에 첫 패 안길지 주목
최하위 수원FC, 포항 상대 3승 도전
FC서울이 전북현대의 무패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1라운드가 20일 전국 6개 구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관심의 초점은 1위 전북과 2위 서울의 맞대결로 모아진다. 전북은 올 시즌 개막 이후 리그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1승9무, 승점 42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2-1로 이겨 취임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황선홍 서울 감독은 이에 맞서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전북에 시즌 첫 패를 안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지 않는 전북’과 ‘상승곡선을 그리는 서울’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로 무서운 기세를 뽐내고 있는 상주상무는 수원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4위 상주(승점 32)는 똑같이 승점 34를 기록 중인 2위 서울과 3위 울산현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반면 수원은 20라운드 성남FC전에서 패하는 등 최근 6경기 2승1무3패로 여전히 하위권인 9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승점 21)과 6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7)의 간격은 승점 6점. 지난 2년 연속 클래식(1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은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울산은 안방에서 인천과 맞붙는다. 울산은 득점(22점)보다 실점(23점)이 오히려 많다. 그래도 성적은 10승4무6패다. 한때 ‘수비축구’라는 달갑지 않은 비난을 듣기도 했지만, 효율적으로 팀 성적을 관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거두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공수의 짜임새가 좋아지고 있다. 특히 새 용병 멘디가 가세한 뒤로 공격력이 부쩍 좋아졌다.
최하위 수원FC는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11라운드 포항전에서 1-0으로 시즌 2승째를 거둔 이후 9경기에서 2무7패에 그치고 있다. ‘2승 제물’이었던 포항을 상대로 수원FC가 모처럼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