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로 접어든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500만 관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체 일정의 58.3%인 420경기를 소화한 KBO 리그의 19일 현재 누적 관중은 4,944,613명(평균 11,915명)으로 오늘(20일)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420경기 만에 달성할 경우 2012년 332경기와 2011년 382경기에 이은 역대 3번째 최소 경기수 기록이다.
500만 관중은 KBO 리그 통산 10번째이며, 1995년 첫 달성 이후 13년 만에 다시 5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2008년 이후 9년 연속이다.
2016 KBO 리그가 역대 3번째 최소경기로 500만 관중을 기록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어느 해 보다 뜨겁게 진행 중인 팀 순위경쟁이다. 지난해 KBO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던 두산과 NC는 올 시즌에도 선두 경쟁 중이고, 가을잔치 초대권을 향한 팀들의 순위도 현재로서는 예측 불가다.
팀 창단 후 처음(단일리그 기준)으로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두산은 홈 관중 수에서도 1위(710,563명)를 기록하고 있으며, 6월에만 1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한 NC의 홈 관중은 308,489명으로 전년대비 19%나 증가했다. 이는 신축구장을 사용하는 삼성(+90%)과 넥센(+55%)을 제외하면 가장 큰 증가세다. 2012년 이후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515,967명이 사직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후반기 시작 시점에는 경기외적인 영향으로 관중이 전년대비 감소 추세에 있었지만, 올 시즌은 16%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올시즌 매진된 총 42경기 중 20경기가 무더운 날씨인 6월 이후에 나왔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시즌 KBO 리그 최초의 800만 관중은 물론이고, 857만 명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