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닥공’을 업그레이드 시킨 다이내믹 듀오 김보경·이재성

입력 2016-07-22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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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보경, 이재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미드필드에서 절묘한 호흡으로 팀 공격 지휘
-최강희 감독 “공격 루트 다양화의 큰 역할”
-플레이 스타일 유사해 눈빛만으로도 통해
-이구동성으로 “함께 뛰면 너무 편하다”



전북 현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 이후 21경기 무패(12승9패·승점45)로 무적행진을 펼치고 있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를 마치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속한 11팀과 2차례씩의 대결을 마치게 된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 K리그 클래식 역대 최다 무패(22경기)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불리는 전북이 K리그에서 막강한 전력을 갖추는데 있어 미드필더에서 호흡을 이루고 있는 김보경과 이재성의 역할이 컸다. 플레이 스타일과 성향이 비슷한 둘은 전북의 공격력에 다양성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김보경은 17경기에서 4골·4도움, 이재성은 19경기에서 1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영리다. 경기 운영을 잘 하고, 발밑에 공이 가면 잘 안 빼앗긴다. 활동량도 많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공격을 하다 끊기면 수비에 가담하는 속도가 빠르고, 공격으로 나가는 스피드도 좋다. (팀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절대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두 선수가 미드필드 조합을 이루면서 우리 팀은 롱 볼, 패스 플레이, 윙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게 됐다. 이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면 두 선수가 수비에 가담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럴 때 둘의 공격력이 훨씬 더 살아난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김보경과 이재성은 함께 호흡을 이루고 있는 것에 큰 만족도를 표시했다. 김보경은 “축구를 생각하는 지능적인 면에서 (이)재성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눈에 보인다. 재성이도 내가 뭘 원하는지 바로 알아차린다. 그렇다보니 플레이하기가 편하다”라며 “서로의 믿음과 신뢰가 좋아졌다. 재성이가 옆에 있으면 믿음직하고 편하다.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패스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가 비슷하고, 재성이도 그런 플레이를 선호한다. 평소에 얘기도 많이 하는데 그렇다보니 경기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재성도 “일단 (김)보경이형하고는 플레이하는 스타일과 생각하는 부분이 유사하다. 움직임, 볼 받는 위치를 이미 생각하고 플레이하는 게 비슷하다”라며 “팀이 선 굵은 축구를 하는 편인데 세밀함이 가미되면 더 경쟁력이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김보경과 함께 뛰는 게) 장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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