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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테랑 유틸리티 미겔 로하스(35)와 계약한 LA 다저스가 키케 에르난데스(34)와의 동행도 준비 중이다. 김혜성(26)의 자리는 더 없어질 전망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 7일(한국시각) 최근 LA 다저스와 로드리게스 양측 모두 새로운 계약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의 지난 시즌 연봉은 650만 달러. 이에 새로운 계약 조건은 1년-650~700만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12년 차의 로드리게스는 여러 포지션에서 LA 다저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선수. 내 외야를 가리지 않는다.
타격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92경기에서 타율 0.203와 10홈런 35타점 30득점 47안타, 출루율 0.255 OPS 0.621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내야와 외야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사실상 전 포지션의 백업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1루수 23경기, 2루수 15경기, 3루수 27경기, 좌익수 12경기, 중견수 8경기, 지명타자 2경기에 나섰다. 또 대타로도 자주 등장했다.

전문 내야수에 가까운 로하스보다는 김혜성의 포지션과 겹치지 않는다. 하지만 로드리게스 역시 김혜성의 출전 기회를 가져갈 수 있는 선수다.

김혜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나,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단 한 차례도 찾아오지 않았다.

대주자와 대수비로 한 차례 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 김혜성이 자신의 야구를 펼칠 기회는 단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은 것이다.

물론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정규시즌은 매우 긴 여정이기 때문에 백업의 백업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그 기회의 빈도가 문제다. 로하스와 로드리게스의 잔류는 김혜성에게 돌아갈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