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아이가 다섯’44회 방송이 성훈(김상민 역)과 신혜선(이연태 역)의 핑크빛 재회를 그린 가운데 심형탁(이호태 역)은 이들의 사랑의 메신저로 활약했다.
극 중 심형탁과 성훈은 각각 이연태의 둘째 오빠 이호태와 연태를 사랑하는 인기 골프스타 김상민으로 분했다. 심형탁과 성훈은 만나기만 하면 웃음을 선사하는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재미와 케미를 다잡는다.
쌍코피가 터질 정도로 과격하면서도 유쾌한 이들의 첫 만남은 지난 ‘아이가 다섯' 14회 방송에서 이뤄졌다. 이호태는 만취한 이연태를 힘겹게 업고 집에 찾아왔다가 잠든 김상민을 여동생을 울린 바람둥이로 오해해 분노의 박치기로 쌍코피를 터뜨렸다. 평소 가족의 구박의 설움을 독차지해왔던 이호태는 김상민 앞에만 서면 중저음 보이스로 근엄한 오빠의 카리스마를 과시했고 이호태가 자신이 사랑하는 이연태의 둘째 오빠라는 사실을 안 김상민은 깍듯한 태도를 보여 예비 형님과 매제로서 군기가 꽉 잡힌 유쾌한 코믹 궁합을 선보여왔다.
두 사람의 남남케미가 최고조에 이른 것은 ‘아이가 다섯’ 44회에서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김상민을 이번엔 이호태가 업고 집에 데려와 마루에서 재웠고 잠든 김상민 곁을 지키던 이연태가 그대로 잠이 들자 김상민은 꿈인지 생신지 분간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져 그리워하던 그녀와 재회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했다. 다음 날 홀로 잠에서 깬 김상민 눈 앞에는 예의 무서운 둘째 형님 이호태가 눈을 부라리고 있었고 이에 김상민은 반사적으로 무릎 꿇는 군기가 바짝 든 모습, 이연태와 재회하게 만들어 준 이호태를 ‘복덩이’라고 부르며 고마움에 평생 충성을 맹세하는 귀여운 깨방정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더욱이 극이 전개될수록 ‘쌍코피’, ‘반찬통’이라고 부르며 시종일관 김상민을 마음에 안들어 하던 이호태의 까칠한 태도도 달라지고 있다. ‘형님’으로 깍듯이 모시는 곰살 맞은 김상민의 넉살과 애교에 마음이 녹아내리고 있는 것.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엉뚱하면서도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한 심형탁과 성훈의 찰떡 궁합은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웃음 폭탄을 선사하며 드라마 속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오아시스같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다섯’ 45회는 오는 23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