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청소년 도박 위험군 약 12만명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박을 성인 문제로만 인식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불법도박이 심각한 수준이다”는 얘기를 들으면 “청소년들이요?”라고 되묻을 정도다. 그러나 불법스포츠도박은 이미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청소년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보급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마트폰은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거의 없다. 또한 개인이 은밀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입 절차 또한 간단해 마음만 먹으면 불법 온라인 게임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청소년의 도박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청소년들은 대부분 용돈으로 부모 몰래 도박에 참여한다. 그러다가 돈을 잃고 나면 본전 생각 때문에 베팅금액이 커진다. 결국 용돈이 떨어지면 금품갈취나 절도 등 2차범죄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청소년기에 도박을 경험하고 나면 성인이 된 뒤 도박에 빠져들 위험도 그만큼 크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2015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학 중인 청소년의 돈내기 게임 경험률은 남학생의 경우 44.0%, 여학생의 경우 39.9%에 달한다. 청소년 중 약 3만명이 ‘문제군’(시급한 개입이 필요한 도박중독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2 만명은 ‘위험군’(도박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큰 수준)에 포함돼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발달되고, 인터넷 광고가 범람하고 있어 청소년들은 무방비 상태로 유혹의 마수에 걸려들기 쉽다.
특히 스포츠는 친숙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큰 죄의식 없이 쉽게 불법스포츠도박에 중독될 수 있다. 승부의 결과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시도 자체가 잦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청소년의 불법스포츠도박은 간단히 볼 사안이 아니다.
특히 도박에 빠져드는 나이가 점차 어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관계자는 “예전에는 고등학생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초등학생, 중학생까지 온라인 도박을 모르는 친구들이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 청소년들이 ‘딱지치기’나 ‘짤짤이’ 등 아날로그 방식의 도박을 즐겼다면, 요즘 청소년들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도박을 하다보니 마치 가상의 돈을 베팅하는 것처럼 자제력 없이 거액을 탕진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처음엔 호기심과 재미로 시작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불법스포츠도박은 더 이상 성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사와 학부모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예방과 치료를 해나가야 할 심각한 사회 문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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