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진욱. 동아닷컴DB
27일 이진욱 성폭행 피소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에서 따르면 이진욱을 고소한 A씨가 이진욱을 무고한 혐의를 시인했다. 양측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A씨가 26일 경찰 조사에서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고 자백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미 경찰은 앞선 조사과정에서 A씨가 이진욱을 무고한 정황을 포착한 만큼,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이르면 28일 관련 조사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진욱은 사건이 처음 알려진 당시부터 “내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를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고는 정말 큰 죄”라며 강경한 어조로 말한 만큼 A씨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최근 연예인들이 잇따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이진욱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고, 이로 인해 모델로 나섰던 광고가 모두 중단되는 등 금전적으로도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광고계 한 관계자는 “무고였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크게 없다. 스타들의 이미지가 해당 기업을 대표하는 만큼 논란이나 사건에 휘말리면 큰 타격을 받는다”면서 “자동 계약파기 등 손해배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예계에서도 그의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폭행 혐의는 벗더라도 사생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대가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진욱은 성 스캔들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자신의 행동으로 벌어진 일들을 모두 수습한 뒤 연예활동도 다시 활발히 할 뜻을 세웠다.
이진욱의 측근은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겸허히 비난을 감수하고, 실망을 끼쳐 드린 팬들의 마음을 위로해드릴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