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몬스터’의 주역들. 동아닷컴DB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사진)’가 2일 방송한 38회에서 11.9%(닐슨코리아)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두 달 간 다양한 경쟁작과의 싸움을 견뎌낸 이후 얻은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50부작인 ‘몬스터’는 3월28일 첫 회부터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SBS ‘대박’에 치여 7.3%로 시작했다. 각각의 주인공 박신양, 장근석은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몬스터’의, 20년에 걸쳐 펼쳐지는 복수극은 진부함으로 다가왔다.
5월31일까지 7∼8%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종영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다. 6월6일 방송된 21회에서 10.3%를 기록한 것을 기점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방송중인 SBS ‘닥터스’ 인기에도 크게 휘청거리지 않았고, KBS 2TV ‘뷰티풀 마인드’에는 내내 앞섰다.
하지만 긴장을 놓을 순 없다. 9월13일 종영까지, 경쟁사들의 야심작들과 다시 상대해야 한다. 22일에는 박보검, 김유정 등이 출연하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29일에는 이준기, 아이유, 엑소의 백현 등이 주인공인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시작한다. 방학시즌이라 젊은 시청자까지 끌어 모을 가능성이 높다.
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의 한 관계자는 3일 “방송하는 동안 경쟁작들의 계속된 변화 속에서 시청자를 새롭게 유입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며 “50부작으로 긴 호흡을 필요로 하기에 고정 시청자 확보가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