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고종욱. 스포츠동아DB
‘신(神)은 디테일 안에 있다’라는 격언이 있다. 야구는 극히 미세한 지점에서 승패가 갈리는 종목이다. 넥센과 외야수 고종욱(27)은 3일 사직구장에서 아주 사소한 것 때문에 큰 곤경에 처할 뻔했다.
기이한 사연은 넥센의 3회초 1사 1·2루 공격에서 비롯됐다.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은 1루수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로 뛰었다. 공을 잡은 롯데 1루수 박종윤도 필사의 다이빙으로 고종욱의 태그를 시도했다. 그러나 고종욱은 태그를 피했고, 박종윤이 쓰러진 사이 넥센 2루주자 박정음이 3루를 거쳐 홈으로 내달렸다. 당황한 박종윤이 부랴부랴 홈에 던졌으나 악송구가 되며 추가 실점이 됐다. 넥센 1루주자 서건창은 3루, 타자주자 고종욱은 2루까지 진루했다. 롯데가 0-2로 밀리고, 1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에 꼼짝없이 몰릴 상황이었다.
그러나 롯데 조원우 감독이 이 순간 비디오판독에 의한 심판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롯데 1루수 박종윤이 다이빙을 할 때 넥센 고종욱을 태그했다는 주장이었다.
판독 결과, 박종윤의 글러브는 고종욱의 몸은 전혀 건드리진 못했다. 그러나 고종욱의 유니폼 바지 왼쪽 뒷주머니에 넣은 장갑은 태그를 한 것이 분명히 찍혔다. 심판진은 합의 판정 끝에 아웃으로 번복했다.
KBO 2016년 공식 야구규칙에 따르면, ‘선수 또는 심판원의 신체, 옷, 용구의 어느 부분에라도 닿은 것’을 야구에서의 ‘터치’로 정의했다. 이에 따르면 박종윤이 고종욱의 장갑 끄트머리를 건드린 것도 ‘터치’가 되는 것이고, 아웃이 맞다. 넥센 벤치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결국 1사 2·3루는 2사 3루가 됐고, 롯데 선발 박세웅은 후속타자를 잡아내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바지 왼쪽 주머니에 장갑을 넣지만 않았더라면 고종욱은 안타 1개를 추가했을 것이다. 이것이 걸렸는지 고종욱은 다음 타석에는 장갑을 오른쪽 뒷주머니에 넣었다. 그러나 삼진이었다. 결국 고종욱은 다음 타석에서는 원래대로 왼쪽 뒷주머니에 장갑을 다시 끼우고 등장했고,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손건영의 굿모닝 MLB] 버티기 선택한 볼티모어의 최종 성적표는?](https://dimg.donga.com/a/158/89/95/1/wps/SPORTS/IMAGE/2016/08/03/79551258.2.jpg)
![[베이스볼 피플] ‘영원한 마당쇠’ 마정길 “던질 수 있어 행복하다”](https://dimg.donga.com/a/158/89/95/1/wps/SPORTS/IMAGE/2016/08/03/79551184.2.jpg)






![달수빈, 정신 혼미해지는 완벽 몸매…건강 섹시美 과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8/132919495.1.jpg)




![박진영, 왕자님 어서오세요…빛나는 청순 비주얼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8/132922911.1.jpg)
![‘조폭 연루설’ 조세호 ‘유퀴즈’ 하차, “당분간 유재석 혼자 진행” (전문)[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9/132932919.1.jpg)
![박나래 공식입장문 거짓이었나 “오해 풀렸다? ‘소송하자’더라”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8/132922083.1.jpg)






![박주현 파격 비키니, 복싱으로 다진 몸매 대박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6942.1.jpg)



![윤채경, 이용대와 열애설 후 근황…파격적이네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9/132933478.1.jpg)
![에스파 카리나, 바닥 기며 고양이 포즈…제법 사람 같았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9/132931774.1.jpg)
![김민하, 올블랙 겨울룩으로 완성한 따숩힙[입스타그램]](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9/132931846.1.png)

![[SD 수원 인터뷰] “지윤이가 없어도 선수들이 잘 싸웠다” 고른 득점력에 만족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9/132935142.1.jpg)
![1옵션 없으면 어때? ‘득점 폭발’ 변준형 있잖아…정관장 위기 딛고 3연승 [SD 고양 스타]](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9/132934835.1.jpg)
![[SD 인천 인터뷰] “1라운드 때보다 상대가 더 잘 대비한다” 시마무라 활용법 고민하는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9/132935163.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