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10년②] “최대 행복은 바로 우리”(인터뷰)

입력 2016-08-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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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우리는 행복을 추구해왔다.”

지드래곤이 말한 데뷔 10년의 소감이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어오던 일을 할 수 있었던 지난 10년에 대한 감사와 그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대성은 “요즘처럼 빠르게 흐르는 시대에 10년을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감격해 했다.

4일 서울 성수동의 한 전시장에서 10년을 돌아보는 기자회견장에서 빅뱅은 쏟아지는 여러 질문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한 답을 내놨다.

“요즘 너무나 행복하다”는 태양은 “가수가 된 이후에도 꿈이 있었다. 지금 그 바람들이 이뤄지고 있다. 다섯 명이 함께 무대에 서고, 함께 밥을 먹고, 일상을 함께 한다는 게 행복하다. 한 살 한 살 더 들면서 멤버들의 소중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승리 역시 “지난 10년간 가장 행복한 일은 우리 다섯 명이 만난 것”이라고 했다.

멤버의 변화상을 묻는 질문에 지드래곤은 “다들 외모는 ‘용’됐다”고 웃으면서도 “속을 들여다보면 예전 그대로”라고 했다. 태양도 “10년을 함께 하면서 서로 부족한 걸 채워주며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탑 역시 “다 성향이 착해서 그런지 항상 같은 마음으로 사는 것 같다”고 했다.

군 입대와 관련된 질문에도 지드래곤은 “나라의 부름을 받으면 가야겠지만, 아직 시기는 모르는 일”이라며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다섯 명이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멤버 모두 병역의무를 마친 뒤 계획에 대해서도 “나이도 더 들고, 생각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다”면서 “빅뱅은 분명 계속되지만 돌아올 시점은 자신감을 찾았을 때이고, 여러 세대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일 것”이라고 했다.

탑은 “빅뱅은 ‘없던 것을 만드는 팀’이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시도로 사회문화적으로 많이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태양은 탑의 말을 이어 받으며 “멤버들이 요즘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주로 ‘앞으로 10년’”이라며 “우리 모두의 바람은, 좋아하는 일을 해나가면서 문화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10년을 하다보니 이제 조금씩 뭔가 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 후배 아티스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우리가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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