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투애니원’ 블랙핑크 출격

입력 2016-08-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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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새 걸그룹 블랙핑크가 8일 세상에 나왔다. 이들은 뛰어난 외모와 에너지 넘치는 안무로 벌써부터 팬덤을 쌓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데뷔 싱글 ‘스퀘어 원’ 쇼케이스
“언니들이랑 같이 잘 해보고 싶다”

YG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8일 베일을 벗었다.

블랙핑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데뷔 싱글 ‘스퀘어 원’ 쇼케이스를 연 데 이어 오후 8시 디지털 음원을 공개했다.

‘스퀘어 원’에는 ‘붐바야’와 ‘휘파람’ 두 곡이 수록됐다. ‘붐바야’는 인도풍 리듬이 인상적인 강렬한 리듬의 빠른 곡이며, ‘휘파람’은 서정적 분위기의 힙합 곡이다. 각기 다른 느낌의 두 곡은 블랙핑크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려 한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등 4명의 블랙핑크 멤버는 평균 연령 만 19세로, 4∼6년간 연습했다.

블랙핑크는 자연스레 투애니원과 비교대상이 된다. 두 팀 모두 테디가 프로듀서를 맡았고, 4인조라는 점도 닮아 있다. 이날 공개된 음악은 일단 투애니원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애당초 블랙핑크가 ‘YG표 소녀시대’를 표방했던 만큼 뛰어난 외모는 큰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붐바야’에서 보여준 춤은 과격하지 않으면서 충분히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다.

블랙핑크는 “투애니원은 워낙 큰 산이다. 우리가 언니들을 뛰어넘기보다 우리도 같이 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를 기획한 양현석도 쇼케이스에서 “투애니원과 굳이 차별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각 기획사마다 스타일이 있다. 가장 YG스러운 걸그룹을 만들어보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데뷔 쇼케이스는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됐다. 무려 46만5000여명의 누리꾼이 이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30만여명이 참가한 실시간 대화창에서는 중국, 일본 등 해외 팬들의 응원글도 이어졌다. 앞서 블랙핑크가 7월6일 공개한 춤 연습 영상은 약 한 달 만에 6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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