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 재규어 판매 진실공방 점입가경

입력 2016-08-10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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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 재규어 차량이 진실 공방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 8일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재규어의 XE 모델과 R-Sport 모델 20대를 7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고, 차량은 3시간 만에 완판됐다.

하지만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본사는 물론 9개 공식 딜러사 역시 티켓몬스터 측과 어떤 공식 접촉이나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는 만큼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티켓몬스터 측은 “공식 딜러사와 협의된 내용”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하지만 공식 딜러사가 어디인지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파문이 확산됐다.

티켓몬스터 측이 판매한 차량이 이른바 ‘유령 재규어’라며 논란이 거세지자 티켓몬스터는 10일 자료를 내고 “차량을 공급해 줄 딜러사를 지원받기로 하고 SK엔카직영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책임을 SK엔카직영에게 떠넘겼다.

“SK엔카직영이 재규어의 공식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와 협의했고, 재규어 코리아의 본사 측 마케팅 책임자와도 구두 협의를 진행했다고 계약 과정에서 밝혔다”는 것이 티켓몬스터 측의 주장이다. 판매와 관련한 모든 책임을 SK엔카직영이 진다는 내용도 계약서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법적 검토를 거친 정상 루트를 통한 판매였음에도 기업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 신청고객에게 어떤 피해도 없이 차량을 공급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역시 즉각 반박 자료를 냈다. “공식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는 SK엔카직영과 협의한 적이 없으며 어떤 공식 문서도 존재하지 않는다”것이 핵심이다.

티켓몬스터-SK엔카-아주네트웍스-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로 이어지는 판매 과정에서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 와중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소비자다. 논란이 가열되면서 완판되었다는 차량 20대에 대한 사후 판매 과정을 중단한 상태다. 또한 기존에 정상적인 가격으로 재규어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 역시 온라인 할인 판매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원성열·김명근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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