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원정 무승부’ 전북 최강희 감독 “많이 아쉽다”

입력 2016-08-23 2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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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둔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상하이 상강과 맞대결을 펼쳐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원정 무승부가 나쁜 결과는 아니지만 많이 아쉽다. 원정이지만 공격적으로 준비를 했고 첫 경기에 승부를 내고 싶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고, 전반에 마지막 피니시 패스가 좋지 않았다. 전반에 찬스에서 결정을 지었다면 재미있는 흐름이 되었을텐데 아쉽다. 우리는 홈에서 강하다. 준비를 잘 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반에 원톱으로 시작했지만 후반에는 투톱으로 변화를 준 것에 대해서는 “공격 조합은 한국에서도 계속 맞춰왔다. 미드필더 이호가 후반 초반에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투톱으로 바꿔야 했던 부분이 아쉽다. 후반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줘 득점을 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따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무승부 자체는 나쁜 결과가 아니다. 하지만 1차전에서 승부를 걸었고, 골을 넣어 이기고 싶었다. 아직 홈에서 치를 90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서로 한 번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장·단점을 확실하게 알게 됐다. 잘 준비하면 홈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상하이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전술적으로는 상하이 상강이 어떻게 나올 지 알고 있었고, 실제로도 예상대로 됐다. 엘케손과 우레이 선수가 예상대로 위협적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우리가 못 이겼기 때문에 진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하지만 원정에서 무승부는 절대로 나쁜 결과가 아니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준비를 했고, 전반에 승부를 걸고자 했는데 전반에 기회가 있었지만 마지막 패스가 나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더불어 “상대의 배후로 돌아뛰면 침투하는 패스를 준비했는데, 패스의 질이 좋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어떤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홈에서는 절대적으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홈에서 승리하면 4강에 오른다. 2차전에서 득점이 나오면서 무승부가 되거나 전북이 패할 경우에는 상하이 상강이 4강에 오르며, 0-0 무승부가 되면 연장에 돌입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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