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초.코] “위트? 때와 장소 가려야”… 도 넘은 채용공고, ‘비난’

입력 2016-08-26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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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채용 공고. 페이스북 갈무리

한 회사의 도 넘은 채용 공고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게다가 불편한 내용을 지적하는 네티즌을 조롱하는 댓글까지 남겨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들끓었는데요.

ST기획은 지난 24일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채용 공고를 게재했습니다.

채용 공고에는 ‘특출난 건 없는데 할 줄 아는 건 많은 사람을 찾습니다’라고 쓰여 있고요. 일정과 제출 서류 등이 안내돼 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우대 사항입니다.

▲“와~ 너 성격 좋다” 소리를 자주 듣는 사람
▲“캬~ 넌 맨날 야근인데 화도 안 내네” 소리를 듣는 사람
▲“우와~ 우러급을 자진 삭감하다니 참 대단하다” 소리를 듣는 사람
▲“와우~ 어제도 회사에서 잔거야?” 소리를 자주 듣는 사람
▲“대표님 명품가방 사드린게 또 너냐” 소리를 듣는 사람
등을 적어놨고요.

업무 내용에는 ‘(전부) 다’라고 짤막하게 작성해 성의없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물론, “위트있게 작성했다”라고 반응한 네티즌도 있습니다.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은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결론은 돈 조금 주고 부려먹겠다는 내용을 위트있는 척 포장해놨네”, “노예 뽑고 있네” 등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담당자가 이러한 네티즌의 댓글에 “피해의식 쩐다(높다)”, “오지마라 결코”, “그럼 꺼져라”, “감이 없네”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답해 문제는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네티즌들은 “왜 채용 공고로 장난을 치냐”, “대우가 좋으면 알아서 지원할텐데”, “위트도 때와 장소, 내용을 가려야지” 등 혀를 찼습니다.

한편 논란이 된 ST기획은 유상무가 운영하던 상무기획의 후신입니다.

앞서 지난 16일 “상무기획은 망하지 않았다. 스토리텔러 컴퍼니로 새롭게 시작된다. 이유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다. 으이고 대표라고 하나 있는 게…”라며 상무기획의 후신임을 알린 바 있습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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