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창용, ‘2루 주자’ 오재원 향해 견제구… 대체 왜?

입력 2016-08-28 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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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경기 도중 믿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임창용(40)이 2루 주자 오재원(31)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KIA 타이거즈는 27일 광주에 위치한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5-3으로 승리했다.

문제의 장면은 9회초 발생했다. 임창용은 9회초 오재일과 국해성을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루가 된 상황.

이후 김재호 타석에서 오재원이 도루를 통해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볼카운트 1-1 상황에서 임창용이 2루 견제를 위해 마운드에서 발을 빼며 돌아섰다.

하지만 KIA의 유격수와 2루수는 2루 커버를 들어오지 않았고, 잠시 주춤한 임창용은 2루 주자 오재원을 향해 공을 강하게 던졌다.

깜짝 놀란 오재원은 자세를 낮추며 공을 피했고, 공은 중견수 앞까지 날아갔다. 오재원은 3루로 뛸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임창용 쪽을 바라봤다.

이후 마운드 근처까지 걸어와 심판에게 어필했다. 두산에서도 김태형 감독이 직접 걸어나와 심판에게 항의했다. 주심은 임창용과 오재원에게 동시에 경고를 줬고, 상황은 종료됐다.

경기 후 KIA 관계자는 "임창용을 만나 당시 상황을 들었다. 2루 견제 사인이 나왔는데, 유격수 최병연이 커버를 들어오지 않았다. 사인이 안 맞았다. 위협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임창용이 공을 던진 후 최병연에게 왜 안 들어왔냐고 제스처 보내기도 했다. 내일 임창용이 오재원과 만나서 자초지종 설명하며 오해를 풀고, 사과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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