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실화라서 더 뭉클…사건 포스터 공개

입력 2016-09-05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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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의 사건 실화 포스터가 공개됐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2009년 탑승객 155명 전원이 생존한 비행기 추락사고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이다. 세계적인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메가폰을 잡고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다. 둘은 이 영화로 처음 조우하는 것이라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아론 에크하트, 로라 리니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공개된 사건 실화 포스터와 뉴스 특보 영상은 영화의 소재가 된 실제 사건 당시의 상황을 그려놓았다. 현지시간으로 2009년 1월 15일 오후 3시 25분(한국시각 1월 14일 새벽 5시 25분)쯤 미국 뉴욕 주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 노스 캐롤라이나 주 샬럿으로 향하던 US항공 1549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새떼와 충돌하여 양쪽 엔진에 손상을 입었다. 승객 150명과 승무원 5명이 탄 여객기는 이륙 2분쯤 후 새떼와 충돌해 엔진 두 개가 모두 멈추자 센트럴 파크 인근 허드슨 강에 비상 착수했다.

1,200여 명의 뉴욕시 구조대원들과 해안경비대는 여객기가 강에 떨어지자 잠수부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구조용 보트와 130명의 사람들을 실어 나르던 7대의 통근페리도 구조에 가세해 승객들을 배로 옮겼다. 일부 승객은 물 위에 떠 있는 비행기 날개에 올라서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다. 이 사고로 78명이 다쳤을 뿐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뉴욕은 이날 최저 영하 6도로 올해 들어 가장 추웠는데 이 때문에 불시착 직후 강물이 비행기 속으로 들어와 일부 승객 중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다.

강에 불시착한 비행기에서 탑승객 155명 전원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체슬리 설리 설렌버거 기장의 침착한 대응과 시민들의 협조로 이뤄낸 기적이었다. 첫 구조선은 4분도 채 되지 않아서 도착하는 빠른 조치 덕분에 모든 탑승객이 생존할 수 있었다.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침착한 대응으로 승객을 구조한 조종사의 착륙 기술과 영웅적 행동을 칭찬했으며, 승객을 구하기 위해 긴급히 달려간 구조대원과 시민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모두가 하나가 된 최고의 순간이자 불과 24분만에 만들어낸 기적에 전 세계가 놀랐고, 언론은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는 점을 들어 ‘허드슨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 사건 자체에 그치지 않고 기적 이후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다룬다. 국가운수안전위원회는 사망자는 없었지만 설리 기장의 선택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며 그를 몰아세운다. 이 과정에서 설리 기장은 자신이 내렸던 단 한 번의 선택에 대해 하나씩 되짚어본다. 208초간의 짧은 비행이었지만 그 안에는 진정한 가치를 추구해왔던 한 남자의 57년 인생이 농축되어 있었고, 한 인간의 진실된 삶이 어떤 기적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을 아이맥스를 염두에 두고 고안했고, 실제로 영화의 99%를 새로운 ALEXA IMAX® 65mm 카메라 여러 대로 촬영했다. 이에 최고의 선명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세세한 디테일과 생생한 색감, 놀랄 만큼 생생한 이미지를 구현하여 한층 더 커진 규모감과 숨막히는 화질을 통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9월 28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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