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배우 채정안이 영화 ‘현재를 위하여’를 통해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현재를 위하여’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녀 현재(황보운)가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고 있는 해인(채정안)의 삶에 들어오면서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채정안은 극 중 실종된 딸 윤슬을 기다리며 화원을 운영하는 해인 역을 맡아 기존의 세련되고 밝은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해인은 딸을 잃은 상실감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인물이다. 채정안은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기보다 절제된 연기로 슬픔과 무력감, 희미한 희망이 공존하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현재를 향한 연민과 잃어버린 딸을 향한 그리움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안정감 있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더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과 담담한 말투, 절제된 움직임만으로도 상실과 회복 사이에 놓인 인물의 시간을 완성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채정안의 스크린 복귀를 응원하기 위한 동료들의 의리도 화제를 모았다. 최근 열린 VIP 시사회에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호흡을 맞춘 공유, 윤은혜, 김동욱, 김재욱 등이 참석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19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들의 인연은 영화 안팎에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현재를 위하여’는 지난 17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