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 긴급 체포 이희진 피해자 “100억 든 통장·슈퍼카 보여주며…유혹”

입력 2016-09-06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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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혐의로 긴급체포된 이희진에게 투자한 피해자들이 3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5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희진(30세)를 긴급 체포했다. 이씨는 투자자들에게 허위 주식정보를 퍼뜨리고 헐값의 장외주식을 시세보다 2배 정도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이희진에게 투자했던 사람들이 만든 피해자 모임의 회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익명의 피해자는 “자신 역시 8000만원 정도 투자했고, 피해액이 수천 억에 달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장외주식을 사면은 대박이 난다고 하면서요. 자기가 장외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면서 통장을 보여줬다. 당시 통장에는 100억 이상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러면서 (한 대에 30억 이상 하는) 부가티 등 여러 대 고가의 자동차를 보여주고 돈을 이렇게 장외주식으로 벌었다 하면서 믿게끔 유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희대의 다단계 사기꾼인 조희팔을 빗대어 회원들 사이에서 이희팔이라고 불린다. 피해자들의 사연도 다양하다. 학생이 등록금을 투자한 경우도 있고, 71세인데 암에 걸린 사람도 있다. 또 가정이 파탄나고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사기혐의 긴급 체포 이희진. ‘김현정 뉴스쇼’, 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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