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4위 싸움’ SK, 헥터 넘은 켈리로 웃다!

입력 2016-09-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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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켈리. 스포츠동아DB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건 4위 싸움이다. 4위 KIA와 5위 SK가 충돌한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선 ‘명품 투수전’에 ‘호수비 열전’이 펼쳐졌다. 웃은 건 SK였다. SK는 이날 2-0으로 승리하며 KIA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7일 경기가 두 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선발 메릴 켈리는 8이닝 4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시즌 9승(7패)째를 거뒀다. 올해 KIA전 첫 승리를 중요한 순간에 거둔 셈이다. 타선에선 최정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켈리는 이날 KIA 선발 헥터 노에시와 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로테이션이 겹치면서 유독 맞대결이 많았다. 7월13일 광주 경기에선 헥터가 8이닝 3실점, 켈리가 6이닝 1실점으로 모두 호투했으나 2명 모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7월31일 문학 경기에선 켈리가 5.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사이 헥터가 9이닝 5실점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던 8월31일 광주 경기에서도 켈리가 4.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헥터는 7이닝 5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켈리와 헥터는 각자 소속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에이스다. 차이가 있다면 켈리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하고, 헥터는 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선발투수로 8승을 올린 경력이 있다는 점이다. 켈리는 4번째 맞대결만에 활짝 웃었다. 8이닝을 104개의 공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4사구는 없었다. 최고 152㎞의 직구(39개)에 투심(20개)과 컷패스트볼(15개), 체인지업(19개), 커브(11개)를 효과적으로 섞었다.

최정은 6회 무사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선취 결승점을 만든 데 이어 8회에는 2사 1·2루서 중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다른 야수들도 호수비로 명품 투수전을 도왔다. 특히 1회 자신의 뒤로 향하는 뜬공을 잡아내 병살을 만든 중견수 김강민은 9회 1사 1·2루 동점 위기에선 이범호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KIA는 헥터의 7이닝 5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8회에는 고효준~홍건희~심동섭~박준표를 연달아내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9회 김다원과 김주찬의 연속안타로 만든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SK의 추격을 허용했다.

문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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