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은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매장면 별을 담은 듯 아련한 눈빛과 깊은 감정 연기를 완벽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지난 5, 6회에서 홍라온(김유정)은 어릴 적 풍등제에서 엄마와 헤어졌던 날을 떠올리며 잃어버린 엄마를 기다렸고 이어 청나라 사신 목태감(김종구)에게 무례했다는 죄로 청나라에 끌려갈 위기에 처했다. 홍라온은 어릴 적 엄마와 헤어지던 날의 악몽을 꾸며 시름시름 앓으면서도 이렇게라도 엄마를 다시 볼 수 있어 행복한 꿈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풍등제에서 엄마를 잃어버렸던 곳을 아련히 바라보며 눈물을 가득 머금은 모습으로 보호본능을 일으켰다.
청나라에서 온 사신 목태감의 방에 들어가 위험에 처하기도 했고, 청나라 사신에게 무례했다는 죄로 조공과 함께 끌려가는 시련을 겪으며 두려운 상황 속 애처로운 표정들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홍라온은 청나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세자 이영(박보검)에게 “저하께서는 참으셔야 합니다. 제가 아닌 백성을 위해... 이 나라의 세자시니까요”라고 말하며 이영을 걱정하는 모습으로 씩씩하면서도 속 깊은 면모를 보여줘 감동을 배가했다.
김유정은 별을 담은 듯 깊은 눈빛으로 애절한 감정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남장여자 캐릭터에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린 모습들을 잘 살려내며 앞으로 이어질 로맨스에 힘을 부여,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연기한다는 호평을 받는다.
믿고 보는 사극 요정, 김유정이 출연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오는 12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