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관심없는 ‘언랩3’, 음원차트서 실종…남은 건 논란뿐

입력 2016-09-0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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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랩3’ 음원차트 실종사건, 기싸움+논란만 ‘활활’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는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이하 언프리티 랩스타3)의 음원이 차트에서 사라졌다.

7월 29일 첫 방송된 ‘언프리티 랩스타3’는 1세대 래퍼로 활동했던 브라운 아이드 걸스(브아걸) 미료와 ‘쇼미더머니 시즌5’ 출연자 자이언트 핑크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출발했다. 여자 래퍼들이 경쟁을 펼쳐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하는 국내 유일의 여자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여성 래퍼들의 신경전은 ‘언프리티 랩스타’의 핵심 포인트. 이번 시즌3 역시 전 시즌 못지않게 여성 래퍼들의 날선 신경전은 볼거리와 논란을 동시에 제시했다.

그러나 래퍼들의 경쟁 구도와 달리 응원 성적은 이전만 못하다. 시즌1·2 방영 당시 발표된 각 음원은 음원차트를 석권하는 것은 물론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었다. 반면 이번 시즌3에서 발표된 음원 중 차트 1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장기 집권한 음원을 단 한개도 없다. 더욱이 리쌍 길, 쿠시, 산이, 딘 등 발표와 동시에 차트를 석권하던 국내 최정상급 프로듀서가 참여한 음원임에도 성적은 초라하다.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한 방송관계자는 “8월 리우올림픽이라는 변수가 존재했지만, 결정적인 것은 음원 수요자들의 눈높이다. 이미 힙합이라는 장르는 대중화됐다.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파생된 음원 외에도 유사 음원들이 넘쳐나고 있다. 시청자와 음원 수요자들은 꼭 두 프로그램을 통해 발표되는 음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인기 가수들의 컴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언프리티 랩스타3’ 음원보다 팬덤이 강한 아이돌 스타들의 음원이 집중적으로 주목받았다. 또 전통적으로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인 가수들이 대거 신곡을 발표하면서 ‘언프리티 랩스타3’ 음원 성적이 더 저조하게 보였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어떤 이유와 변수에서든 ‘언프리티 랩스타3’는 이전 시즌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다섯 번째 프로듀서로 스윙스가 나서는 가운데 과연 종영 전까지 빛을 보는 음원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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