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개최하는 배우 윤정희, 윤여정. 사진제공|파인하우스필름·지오엔터테인먼트
윤정희와 윤여정은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는 배우들. 1960년대 연기를 시작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때로는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변신을 거듭해온 주인공이다.
먼저 윤정희의 특별전은 22일부터 10월2일까지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진행된다. ‘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라는 이름의 기획전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윤정희의 데뷔 영화인 1967년 강대진 감독의 ‘청춘극장’을 비롯해 대표작으로 꼽히는 김수용 감독의 ‘안개’, 최하원 감독의 ‘무녀도’ 등 총 20편이 상영된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윤정희는 22일 오후 4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는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다.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함께한다. 배우 수애, 윤정희와 영화 ‘시’를 함께한 이창동 감독 등도 개막식에 참석해 관객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윤여정의 특별전도 진행된다. 1966년 데뷔한 그 역시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열리는 윤여정 특별전에서는 총 6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윤여정이 1972년 출연한 김기영 감독의 ‘충녀’를 비롯해 임상수 감독과 함께 한 ‘바람난 가족’, ‘돈의 맛’ 그리고 이재용 감독이 연출한 ‘여배우들’,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가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10월6일 개봉하는 윤여정의 새 영화 ‘죽여주는 여자’도 이번 특별전에서 미리 감상할 수 있다.
윤여정과 이재용 감독이 세 번째 만난 ‘죽여주는 여자’는 노년의 성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윤여정이 “지금껏 소화한 영화 가운데 가장 힘겨운 촬영이었다”고 돌이킬 만큼 영화가 담은 주제도, 그 촬영 과정도 녹록치 않았던 작품이다.
윤여정과 이재용 감독은 27일 오후 7시30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죽여주는 여자’를 관객과 관람한 이후 영화 제작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CGV아트하우스 관계자는 “윤여정은 데뷔 이래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체 불가한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신작 ‘죽여주는 여자’에서는 50년 연기 인생 중 가장 파격적인 ‘박카스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