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은 아직 김현수를 믿지 못했다

입력 2016-09-19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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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수비는 분명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었다.

김현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내야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땅볼에 그친 김현수는 이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김현수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수비 범위가 적고 좌익수로서의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지 않아 송구 능력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수비력에 대해 지적받아 왔다.

이날도 역시 그 문제에 직면했다. 볼티모어가 0-1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탬파베이의 스티븐 소우자는 좌측 방면으로 타격에 성공했다.

이 공은 김현수의 발 앞에서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졌고 결국 1사 만루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조금 아쉬운 순간이었다. 김현수가 빠른 발을 가졌더라면 다이빙 캐치로 막아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볼티모어는 다행히 후속타자 코리 디커슨 타석때 2루수 병살타로 2아웃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김현수는 1-1로 맞선 7회말 2사 주자 2, 3루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지만 대타 드류 스텁스로 교체됐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믿음 부족일까. 지난 17일 탬파베이전에서도 쇼월터 감독은 5-4 승리를 지키기 위해 9회 마지막 수비때 김현수를 교체시킨 바 있다.

이에 당시 김현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9회초 수비를 앞두고 나를 스텁스와 교체한 것은 쇼월터 감독의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나였다면 (안타를 친) 소우자를 잡아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현수는 올 시즌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277타수 85안타) 4홈런 17타점 OPS 0.799를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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