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나홍진-최동훈은 ‘밀정’을 어떻게 봤을까

입력 2016-09-20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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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 측이 대한민국 대표 감독들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릴레이 추천 영상을 공개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담은 작품. 6년 만에 선보이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압도적인 몰입감과 뜨거운 울림을 선사하며 전세대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밀정’이 대한민국 대표 감독 박찬욱, 나홍진, 최동훈, 연상호, 양우석, 이재용까지 뜨거운 호평이 담긴 릴레이 추천 영상을 공개했다.

‘박쥐’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가 연기하는 ‘이정출’이라는 캐릭터가 어디로 갈지 예상이 안되었다. 지극히 품위 있고 장르적 쾌감을 극한까지 몰고 가는 영화가 등장했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황해’ ‘곡성’의 나홍진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송강호 배우가 명성에 걸맞은 훌륭한 모습들을 많이 담아 주신 것 같다. 역시 김지운 감독님 영화다운 시그니처가 담겨 있는 샷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가 탄생시킨 입체적인 캐릭터와 김지운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도둑들’ ‘암살’의 최동훈 감독은 “30년대를 1년 먼저 찍어봐서 아는데 정말 감독한테 굉장히 어려운 작업인데 너무 멋있고, 재미있으면서 딱 기억나는 영화”라고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암살’을 연출한 감독으로서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이어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은 “영화 잘 봤고, 정말 많이 배우고 간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로, ‘밀정’을 선택하시면 후회 없을 것 같다”라고 추천의 말을 전했다.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은 “배우분들의 열정과 김지운 감독님의 연출력이 정말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우리 역사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싶다”며 1920년대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뜨거운 울림을 선사하는 영화에 대한 추천평을 전했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두근두근 내 인생’의 이재용 감독은 “아주 묵직하고 쉽지 않은 주제를 아주 잘 푼 것 같다. 오래 간만에 아주 완성도 있는 좋은 영화를 본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들이 직접 전하는 릴레이 추천 영상 공개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 ‘밀정’은 9월 7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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