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24일(한국시간)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째 골을 터트리자 팀 동료들이 다가와 축하를 건네고 있다. 토트넘은 2-1로 이겨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24·토트넘)이 꾸준히 팀 공격의 물꼬를 터주고 있다. 이젠 동료들이 응답할 차례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들즈브러와의 2016∼2017시즌 EPL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3경기에 출장해 벌써 시즌 4호 골을 뽑은 손흥민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등 EPL의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들과 득점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손흥민뿐이었다. 전반 23분 만에 2-0으로 기선을 제압한 만큼 추가골이 터질 경우 토트넘은 더욱 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전에서의 결정력이 떨어져 더 달아나지 못했다. 총 19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5개에 불과했다. 오히려 유효슈팅 2개(총 슈팅 5개)에 불과했던 미들즈브러에 후반 20분 한 골을 내주며 마음을 졸여야 했다.
손흥민이 깨어났지만, 전반적인 팀의 득점력은 아직 저조한 편이다.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 다음으로 득점(2골)이 많은 해리 케인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이미 5경기를 소화한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나란히 두 자릿수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각각 1골과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미들즈브러전 이후 “환상적인 전반전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단지 2골만을 기록한 것에 대해선 부끄럽다”며 “후반 상대에 골을 허용하면서 경기 운영이 어려워졌다. 좀더 공격적이고 냉정한 움직임으로 골문 앞에서의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