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선덜랜드가 2-0으로 앞서며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크리스털 팰리스가 2-2로 따라붙었고, 종료 직전 이청용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청용은 들어가자마자 프리킥을 맡아 크리스티앙 벤테케(26)의 헤딩 결승골을 엮어냈다. 4경기 연속무패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7위로 도약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청용이 단 한 번의 볼 터치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고,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는 이청용에게 짧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평점 6.7을 줬다.
벤테케는 “경기를 하다보면 참을성이 많아야 한다. 기회만 있으면 득점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청용의) 크로스가 들어오는 순간 꼭 득점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그 자리에서 프리킥을 얻은 순간, 이청용에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차라고 말했다. 내가 득점할 것이라고 믿었고, 다행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막판과 올 여름 불거진 파듀 감독과의 불화설, 번리로의 이적설 등을 완벽히 극복해낸 이청용은 이제 주전 도약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청용은 올 시즌 EPL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22일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리그컵 경기(0-2 패)에선 풀타임을 소화했고, 파듀 감독은 “전체적인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이청용의 활약만큼은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한 바 있다. 위기 속에서도 크리스털 팰리스 잔류를 선택한 이청용이 비상을 꿈꾸고 있다.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