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의 옛 가족공원에 문을 여는 롤플레잉 테마파크 ‘위니월드’를 기념해 28일 벌어진 개장축제에서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조성된 ‘웨스턴타운’의 카우보이들이 포니를 탄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말 활용 다양한 체험콘텐츠 강점
특별운영기간 후 내달 11일 오픈
한국마사회가 엔터테인먼트 공기업을 꿈꾸며 야심찬 작품을 내놓았다. 30일 렛츠런파크 서울의 옛 가족공원에 오픈하는 롤플레잉 테마파크 ‘위니월드’다. 새로운 시설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문화소외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운영기간을 거쳐 10월11일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위니월드는 말 체험과 롤 플레이가 결합된 색다른 개념의 테마파크다. 방문고객들은 8만7845m² 부지의 7개 테마존을 여행하며 롤플레이체험, 말체험, 공연, 야외 액티비티 등 60여개의 어트랙션을 경험하게 된다.
위니월드가 기존의 역할체험 테마파크와 구분되는 점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영감을 제공하는 다양한 체험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웨스턴타운’은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조성됐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서부영화 속 주인공이나 말을 타고 시민을 돕는 기마경찰이 되어볼 수 있다. 신비로운 마을 ‘매직빌리지’는 어린이들에게 마법의 나라에 온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해준다. 마법도구를 구매할 수 있는 마술가게, 신비로운 물약을 만드는 마법의 물약 연구소, 사라진 유니콘을 찾아보는 유니콘 찾기 등 발길을 사로잡는 베뉴가 가득하다.
이밖에도 신문사, 소방서, TV 스튜디어, 병원, 은행 등의 체험공간을 통해 다양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배워보는 ‘뉴타운’ 목공예, 보석공방, 파티쉐 등을 체험하는 ‘아트 플라자’, 1950년대 미국 복구풍 분위기의 ‘머스탱’, 해양연구소, 항공우주 연구소, 로봇연구소로 둘러싸인 ‘사이언스 빌리지’까지 다채로운 공간들이 준비됐다.
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위니월드만의 특징이다. ‘기마경찰서’와 ‘포니 라이딩’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마차 스테이션’ 등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승마학교를 통해선 기본기부터 상급기술에 이르는 다양한 승마교육을 받아 볼 수 있다. 이밖에 해외 말공연 전문가가 선보이는 ‘웨스턴쇼’, 말과 개의 듀엣 퍼포먼스가 돋보이는‘포니 도기쇼’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만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한국마사회는 개장을 앞두고 28일 렛츠런파크 특설무대에서 개막축제공연과 각종 이벤트를 열었다. 오후 8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행사는 개그맨 조세호의 사회로 아이오아이, 몬스터엑스, 10cm 등 유명가수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위니월드 개장이 ‘경마장=도박장’의 부정적인 인식을 혁신적으로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 행복에 기여하고, 말과 자연, 교육, 문화가 함께하는 글로벌 테마파크로 완전히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매년 90만∼130만명의 고객을 유치할 예정인데 이 가운데 20% 이상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예상한다. 지역사회 고용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부문과 운영부문 등을 합쳐 3000여명 이상의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