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이 바라는 박세웅의 큰 숙제

입력 2016-09-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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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 스포츠동아DB

우완 투수 박세웅(21)은 롯데의 큰 미래다. 올 시즌 팀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26차례 선발 등판했다. 풀타임 선발 투수로 시즌 완주를 앞두고 있다.

조원우 감독의 시각에서 박세웅은 이제 프로 3년차에 21세로 선발진을 지켰다는 점은 분명 큰 성장이고 기특하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숙제가 남았다.

조원우 감독은 29일 사직 kt전을 앞두고 “박세웅은 올 시즌 꾸준히 선발 출장해줬다. 단 한 경기 평균 이닝이 5이닝이다. 3회 이전에 크게 무너진 적도 있고 7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 선발 투수로 평균 이닝 소화 능력을 더 키워야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원우 감독의 기억은 정확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이전 25경기에서 한 경기 평균 5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평균 투구 수는 95개다. 매번 등판할 때마다 100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지만 평균 이닝은 5이닝뿐이었다. 산술적으로 박세웅이 선발 등판한 25경기에서 롯데 불펜은 매번 4이닝을 책임졌다는 계산이 나온다. 5일에 한번 꼴로 마운드에 서는 선발 투수로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려운 부분이다.

29일 경기에서도 박세웅은 5이닝만에 95개의 공을 던지고 강판됐다. 볼넷 없는 투구였지만 8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올 시즌 투구한 총 이닝은 134이닝으로 규정이닝까지는 10이닝이 남아있다. 롯데의 잔여 경기는 7경기다. KBO는 10월 8일 정규시즌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세웅이 풀타임 선발 첫 시즌에 규정이닝 144이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10이닝이 남아있다. 쉽지 않은 목표가 됐다.

사직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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