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1000만 시대…반려동물 시장도 ‘웰빙’

입력 2016-10-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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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산업이 성장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반려견들과 유기농 사료전문기업 닥터95의 제품들, 원목가구 하나산의 캣타워, 펫케어 페스티벌에 참가한 관람객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국내 반려동물시장 2조2900억 규모
유기농 사료·펫 전용 공기청정기 등
반려동물 건강위한 제품 속속 출시

반려동물 산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업계에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한 제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가족 같은 반려동물에게 좋은 것을 먹이겠다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웰빙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먹어도 무방한 유기농 사료가 등장하는가 하면, 웰빙을 주제로 한 펫케어페스티벌이 열리고 친환경 원목가구, 반려동물 공기청정기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걸맞게 무서운 성장속도를 내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의 흐름이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해 1조8000억원의 규모에 달했으며 현재 2조2900억원, 오는 2020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유기농 사료가 대세

최근 동물 식품업계에서는 강아지 사료를 사람이 먹어도 무관할 정도의 성분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추세다. 반려동물 사료기업 ANF는 최근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홀리스틱 그래인프리’를 선보였다. 홀리스틱이란 미국 농무부(USDA)인증을 받아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만든 최고급 사료다. ANF 관계자는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사료를 선보였을 때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품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유기농 사료가 지난해 대비 20%의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산 유기농 사료 전문기업 네츄럴코어는 유전자변형물질(CMO)과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선보였다. 네츄럴코어 관계자는 “반려동물에게 최고의 제품을 먹이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유기농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기농 사료 전문기업 ‘닥터95’에서는 유기원료 95%로 사료를 만들어 보다 자연에 가까운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닥터95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동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면서 더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어 해 소비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 펫전용 공기청정기부터 소나무 원목가구까지

사료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가족의 건강을 위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 공기청정기 기업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선보였다. 위닉스 펫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털이나 반려동물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특화됐다. 일반 공기청정기에 펫전용필터가 추가돼 있다.

반려동물 가구업체 하나산은 화학제품이 아닌 원목으로 반려동물 침대, 캣타워, 스크래쳐 등의 반려동물 제품을 제작한다. 특히 소나무 원목으로 만들어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피부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 하나산 관계자는 “원목으로 제작된 제품은 친환경적이고 피톤치드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 트러블을 겪는 반려동물 건강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 피부면역을 회복해주는 펫 천연비누

강아지의 피부를 위한 천연제품들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강아지의 경우 사람과 달리 알카리성 피부로 건조하고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잘못된 미용이나 목욕 방법으로 피부병을 얻기 십상이다. 화학 계면활성제와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천연비누 제품은 강아지가 스스로 피부 면역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제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 성지유 협회장은 “강아지는 사람보다 세포재생이 빠르지만 스스로 각질을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아로마테라피로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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