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째를 맞은 부일영화상이 성대하게 치러진 가운데 천만관객을 돌파한 ‘베테랑’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현장에는 이병헌, 손예진, 김태리, 박소담, 변요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은 배우 온주완, 아나운서 안희성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총 15개 부분 시상으로 진행됐다.

영화 ‘동주’는 음악상과 각본상 그리고 최우수감독상까지 수상하며 총 3관왕에 올랐다.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이준익 감독은 “영화 ‘동주’는 흑백영화이자 저예산 작품이다. 작품을 만들면서 혹여나 윤동주 시인을 잘 못 그리면 어쩌나 걱정하며 촬영했다. 걱정하며 찍었다. 결과적으로 부일영화상을 받게돼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영화 ‘아가씨’의 활약도 눈부셨다.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은 부일독자심사단상을 류성희 감독은 미술상을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미술상을 수상한 류성희 감독은 “박찬욱 감독님과 작업을 많이 해왔지만 상을 못 받았다. 오랜 시간 동안 박찬욱 감독님과 함께 작업해온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배우 태인호와 김태리는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았다.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에 함께 출연한 김민희를 언급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병헌과 손예진은 각각 ‘내부자들’과 ‘비밀은 없다’로 남우-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병헌은 “내년에도 또 받고 싶다. 부일영화상이라는 귀한 상을 받게돼 영광이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영화제의 가장 큰 부문인 최우수작품상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이 받았다.

한편 ‘부일 영화상’은 지난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상으로 출발한 시상식이다. 올해는 특별히 첫 공개 시상식으로 생방송으로 대중들과 만났다.
부일영화상 수상 내역

▲ 미술상 : ‘아가씨’ 류성희 감독
▲ 음악상 : ‘동주’ 모그
▲ 촬영상 : ‘베테랑’ 최영완 감독
▲ 각본상 : ‘동주’ 신연식
▲ 신인남우상 : 태인호
▲ 신인여우상 : 김태리
▲ 신인감독상 : ‘우리들’ 윤가은 감독
▲ 남우조연상 : ‘부산행’ 김의성
▲ 여우조연상 : ‘검은사제들’ 박소담
▲ 최우수감독상 : ‘동주’ 이준익 감독
▲ 부일독자심사단상 : ‘아가씨’ 박찬욱
▲ 남우주연상 : ‘내부자들’ 이병헌
▲ 여우주연상 : ‘비밀은 없다’ 손예진
▲ 유현목 영화예술상 : '부산행' 연상호 감독
▲ 최우수작품상 : ‘베테랑’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