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사진출처|KBS](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10/16/80818868.2.jpg)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사진출처|KBS
● “뭐라 하든 다 믿어준다 하지 않았느냐. 네 거짓말.”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0월10일 방송 중에서)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거나, 그러기 위해 일부러 상처를 주고…. 선의의 거짓말은 과연 사랑에도 통하는 걸까. 여자(김유정)는 자신과 함께 있으면 남자(박보검)가 주변의 위협을 받을 수 있어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쏟아낸다. 하지만 남자는 다 이해한다는 듯 멍하니 상대를 바라볼 뿐이다. 진심을 믿지 못하는 세상이니. 설령 눈에 보이는 거짓말이라도, 여자친구의 문자메시지에 속아주는 건 어떨까.
![KBS 드라마 ‘공항 가는 길” 방송화면 캡처. 사진출처|KBS](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10/16/80818872.2.jpg)
KBS 드라마 ‘공항 가는 길” 방송화면 캡처. 사진출처|KBS
● “여한 없이 사랑해봤다. 여기에 의미를 두자.”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 10월12일 방송 중에서)
여자(최여진)는 옛 연인(신성록)을 향해 “싹 지워버리고 싶은 창피한 과거, 흑역사”라고 말한다. 이 정도면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함께 있으면 그저 행복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공유했던 모든 순간을 부정하고 싶다. 짜증나면서도 슬프다. 사랑에 쏟은 젊은 시절, 하지만 남은 건 없다. “한심한 남자”임을 다시 깨달았을 뿐. 대신 자신을 위로한다. 언제, 누구와 또 이렇게 정열적인 사랑을 할 수 있었겠냐며.
엔터테인먼트부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