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온라인스타트’ 인코스가 강세

입력 2016-10-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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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스타트 최고선수 75%가 우승
2경주 빼곤 10배 이하 안정적 배당

5일 벌어진 36회차부터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경정 온라인스타트가 무난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존 플라잉스타트 방식과 다르고 경정 역사가 앞선 일본에서도 하지 않던 방식이라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36∼37회차 경주에서 안정적인 배당 흐름이 이어졌고 경주의 추리도 기존보다 더 쉬워졌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엇비슷한 성능의 모터들을 함께 편성하는 운영의 묘를 발휘하면서 모터의 성능에 따라 싱겁게 경주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성을 줄인 덕도 봤다.

2주 동안 펼쳐진 8차례의 온라인스타트 경주 결과 3가지 특징이 나왔다.

첫 번째. 인코스 강세가 온라인스타트 방식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7개의 경주에서 1코스 출전 선수들이 우승 4회, 준우승 3회를 차지했다. 기존의 플라잉스타트 방식에서는 1코스 선수들이 조주거리가 짧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온라인 방식은 그런 약점이 사라져 한층 더 유리하게 경주를 풀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온라인 예시 스타트 기록의 중요성이 커졌다. 온라인스타트 기록이 가장 빨랐던 선수의 우승 확률이 75% 였다. 온라인스타트 기록은 계류장부터 스타트라인 통과까지의 335m의 비교적 긴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선수의 직선능력을 체크할 때는 소개항주 기록(직선 150m)보다 더 유용하다는 평가다.

세 번째. 안정적인 배당이다. 13일 목요 2경주에서의 쌍승식 12.7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0배 이하의 저배당이 나왔다. 앞으로의 베팅도 고배당 보다는 저배당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온라인스타트 경주가 많이 치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경주를 추리하기가 기존의 플라잉스타트 방식보다는 수월하다는 의견들이 많아 경정 초보자들이 우선적으로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경기 방식으로 보인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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