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조화’ NC-LG 안방 대결도 볼만

입력 2016-10-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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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태군-용덕한-LG 유강남-정상호(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신구조화. 이번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는 NC와 LG의 안방 대결을 표현하기엔 이만한 단어가 없을 듯하다. 20대 젊은 포수와 30대 베테랑 포수의 매끄러운 조화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이 달려있는 상황이라 양 팀은 서로의 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C는 김태군(27)과 용덕한(35) 조합으로 PO 정벌에 나선다. 둘의 최대 장점은 풍부한 경험에 있다. 프로 13년차 용덕한은 물론 9년차 김태군까지 가을무대에 수차례 나섰던 점은 이번 PO에서도 강점으로 통할 전망이다.

용덕한은 두산과 롯데, NC에서 총 26경기의 가을무대를 경험했다. 주전부터 백업까지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마스크를 쓰며 희로애락을 모두 맛봤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묵묵하게 안방을 지키는 자세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항상 이름을 올려왔다. 김태군은 또래 포수들보다 풍부한 주전포수 경험이 강점이다. LG 시절에 이어 2013년 NC 이적 후에는 매년 선발 마스크를 놓지 않으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LG는 유강남(24)-정상호(34) 콤비로 NC마저 잡겠다는 입장이다. 둘의 조합은 이미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PO에서 검증을 마쳤다. LG 양상문 감독은 좌완 외국인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나오는 경기엔 유강남을 투입하고, 부담감이 큰 경기엔 베테랑 정상호를 내세워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무엇보다 주목해야할 점은 LG 포수진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탄탄하게 안방을 구축해 나간다는 사실이다. 신예급인 유강남은 올 가을야구에서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정상호는 SK 시절의 큰 무대 경험이 발휘되고 있다. 둘의 활약 덕에 LG는 최근 들어 가장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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