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바뀐 포그바, 멀티골로 몸값 응답하다

입력 2016-10-21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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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그바.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폴 포그바(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이 살아나고 있다.

맨유는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 경기에서 페네르바체를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맨유는 조별리그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승점 6점.

이날 포그바는 혼자 2골을 넣으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그바는 여름 이적 시장 최고액으로 맨유에 복귀한만큼 팬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그바는 리그에서 1골에 그칠 뿐 이렇다 할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포그바는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의 바로 뒤인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리그때와 같은 포지션이었지만 그의 동료가 달랐다. 이날 포그바의 옆 자리에는 마이클 캐릭, 제시 린가드, 앙토니 마샬이 함께 했다. 리그에서 기용되던 안데르 에레라와 마루앙 펠라이니는 보이지 않았다. 또 루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옮겨졌기 때문에 함께 2진을 구성하지 않았다.

이처럼 포그바는 린가드나 마샬처럼 발 빠른 동료들과 선발 출전했고 이는 적중했다. 린가드와 마샬은 경기 내내 전진 형태의 공격을 선보였다. 뒤로 물러서기 보다는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수비 돌파를 시도했고 공간 창출 능력도 발휘했다.

이 때문일까. 캐릭과 중원을 지키던 포그바에게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고 포그바의 탈압박 능력 또한 배가 되기 시작했다. 포그바의 두 번째 골도 린가드를 활용한 침착한 인스텝킥에서 나왔다.

이날 포그바는 포수멘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가기 전까지 실수 하나 없이 중원을 장악했다. 물론 페네르바체 반 페르시의 골도 포그바가 교체된 후 터진 골이었다.

경기 직후 조세 무리뉴 감독 또한 "포그바에게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이탈리아에서 5년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이곳으로 왔다. 이적 직후부터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힘든 부분이다"며 포그바의 앞날을 옹호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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