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대세로 자리 잡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들의 뒤에는 든든한 지원군인 방시혁 프로듀서가 존재했다.

애초에 방탄소년단은 중소 기획사에서 결성됐다. 데뷔 후 바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대형기획사와는 달리 그들은 밑바닥부터 시작하며 실력을 길러야만 했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모를 때마다 프로듀서인 방시혁 대표가 그들의 길잡이가 됐다.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때부터 모든 이미지와 콘셉트를 구현했다. 학교 3부작, 화양연화 시리즈 등으로 남다른 기획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새 앨범 ‘윙스’ 역시 그의 빼어난 기획력에서 시작됐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인 방시혁은 ‘쇼트필름’이라는 신개념 콘텐츠로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공개 일주일 만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이미 프로듀서를 해온 그의 경험도 한몫했다. 10대의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고 당당히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그들의 포부가 팬들에게 그대로 적중한 셈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팬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차별화된 부분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SNS 시장을 적극 활용해 방탄소년단의 노출도를 높이며 자연스레 관심도를 집중시켰다.

방탄소년단은 각종 SNS를 통해 일상생활은 물론 연습실 현장까지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국내 팬들을 넘어 해외 팬들까지 사로잡은 그들의 SNS에는 실제 다양한 언어로 적힌 글들로 채워져 있다.

이에 소속사 한 관계자는 “데뷔 때부터 방시혁 대표가 방탄소년단의 전반적인 콘셉트를 주도했다. 이번 앨범 역시 방시혁 대표의 기획에서 시작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어느덧 완성형 그룹으로 발돋움 중이다. 최근 발매한 ‘윙스’의 주제가 ‘유혹을 당하는 청춘’을 노래한 앨범이지만, 그 내용은 반대로 ‘청춘을 유혹하는’ 음악들로 빼곡히 차있다. 성장을 노래하는 방탄소년단의 뜨거운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