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밴 헤킨-맥그레거-대니 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밴 헤켄은 부정할 수 없는 넥센의 에이스다. 2012시즌부터 올해까지 넥센에서만 132경기에 등판해 65승35패, 방어율 3.52의 성적을 거뒀다. 2014시즌 20승, 지난해 15승을 거뒀다. 일본프로야구(세이부)를 잠시 경험하고 돌아온 올해도 12경기에서 7승3패, 방어율 3.38의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넥센 구단도 밴 헤켄과는 재계약 방침을 확정하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무기인 포크볼의 위력이 여전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맥그레거와 돈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애초 넥센이 코엘로를 퇴출하고, 맥그레거를 데려온 것은 내년 시즌까지 내다본 조치였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과 커터, 슬라이더를 던지는 맥그레거는 분명 매력적인 자원. 투구 템포가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터라 변화구만 다듬으면 더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즌 내내 지적 받은 지나친 직구 위주 투구가 문제다. 더스틴 니퍼트(두산)처럼 변화구를 자주 섞어 던지는 등 볼배합의 변화를 통해 살아날 여지도 있다. 구단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돈은 123경기에서 타율 0.295(417타수123안타), 16홈런, 70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압도적이라 볼 수는 없지만, 꾸준히 자기 몫은 해줬다는 평가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고, 국내 선수들에게도 평가가 좋다. 스프링캠프 때 돈의 스윙궤도를 배우려는 선수도 있었다. 구단에선 돈의 확실한 루틴과 성실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구단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할 것이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