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활약 양의지의 특별한 힐링 ‘3D영화관람’

입력 2016-11-02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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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 스포츠동아DB

현역시절 한국시리즈에서 무려 7번(역대 공동 2위 기록)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순철 SBS스포츠해설위원은 “큰 경기일수록 평소 시즌 때와 똑 같은 일상을 보내야 한다. 원정 경기 때도 평소처럼 차분하게 외출도 하고 해야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 야전사령관 양의지는 지난달 31일 창원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1일 NC와 한국시리즈(KS) 3차전을 준비했다. 많은 선수들은 큰 경기를 앞두고 긴장감, 그리고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방안에 틀어 박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순철 위원이 지적한 ‘나쁜 사례’다.

그러나 양의지는 머리도 비우고 기분전환도 할겸 이날 동료들과 극장 나들이를 했다. 관람한 영화는 마블 히어로물의 신작 블록버스터 ‘닥터 스트레인지’로,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는 영화다.

양의지는 웃으며 “모두가 이 영화는 3D(3차원) 버전으로 봐야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얼마나 영상이 화려하던지. 거기다 3D라서 멀미 날 뻔 했다”며 웃었다. 최고의 포수 출신 지도자들이 말하는 “포수는 외우기도 잘 해야 하지만 (머리를) 비우기도 잘해야 한다”는 이론을 확실히 실천한 양의지의 값진 휴식이었다.

영화가 주는 스트레스 해소 효과는 확실했다. 양의지는 ‘작두를 탔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3차전 팀의 완봉승을 이끌었고, 시리즈 내내 두산의 홈을 든든하게 지켰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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