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우승’ KS 2연패 달성…두산 천하’ 열렸다!

입력 2016-11-02 22: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일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8-1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전 전승으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두산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마산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두산 천하’가 열렸다. ‘베어스 다이너스티’가 구축됐다. 이제 더 이상 ‘미러클 두산’이 아니라 ‘퍼펙트 두산’이라 할 만하다. 9회말 NC 마지막 타자 대타 이호준의 플라이 타구를 2루수 오재원이 잡아내는 순간, 두산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들며 챔피언의 기쁨을 만끽했다.

두산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NC를 8-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무패로 완전무결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KS 2연패이며, 올해는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이어 KS까지 석권해 1995년에 이어 21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이로써 구단 역사상 1982년, 1995년, 2001년, 2015년에 이어 5번째 KS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팀 창단 후 처음으로 2연패에 성공하는 감격을 누렸다. 역대로 KS 2연패에 성공한 팀은 해태(1986~1989년, 1996~1997년), 현대(2003~2004년), 삼성(2005~2006년, 2011~2014년), SK(2007~2008년) 5팀이었는데, 두산도 이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사령탑을 맡자마자 연속 정상에 오르면서 삼성 시절 선동열(2005~2006년), 류중일(2011~2014년)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 감독 데뷔 후 2년 연속 KS 우승을 달성한 인물이 됐다.

마산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4차전 역시 앞선 3경기의 흐름과 흡사하게 흘렀다. NC는 중심타선이 침묵하면서 1회말 1사 1·3루와 2사만루의 기회에서 득점생산에 실패했다. 그러자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1사후 7번 포수로 선발출장한 양의지가 타석에 나서 왼쪽 외야 관중석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포 한 방은 두산의 4차전 승리와 우승 분위기를 끌어당기는 결승점이 됐다. 양의지는 6회초 2사 1·2루에서는 우익선상 1타점짜리 2루타를 날려 2-0 리드를 잡게 만들면서 2·3루 찬스를 이어줬다. 이어 허경민의 2타점 2루타로 두산은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에는 오재원의 쐐기 3점홈런까지 터지면서 완승을 거뒀다.

2일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9회초 무사 1,3루 두산 오재원이 우중월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마산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양의지는 8회에도 안타를 날리는 등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2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데일리 MVP에 오른 바 있다. 이번 KS에서 총 16타수 7안타(1홈런, 2루타 3개 포함)로 타율 0.438, 4타점, 4득점을 기록한 양의지는 기자단 투표 77표 중 70표를 받아 허경민(5표), 니퍼트(2표)를 제치고 MVP에 올랐다. 양의지는 부상으로 KIA자동차의 ‘K7 2.4’ 승용차를 받았다. 역대 KS에서 포수가 MVP에 오른 것은 1991년 해태 장채근에 이어 양의지가 2번째다.

두산 유희관. 마산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판타스틱4’의 마지막 주자로 4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유희관은 5이닝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데일리 MVP에 올라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 교환권을 받았다.

NC는 2013년 1군 리그 진입 후 4년 만에 KS 무대에 나섰지만, 역대 KS 최소득점인 2득점에 그치며 완패를 당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마산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