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농구’ 벗고 ‘스피드’ 입은 KB스타즈

입력 2016-11-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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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스타즈 안덕수 감독. 사진제공|WKBL

안덕수 감독, 빠른 공격 전개 주문

KB스타즈 안덕수(42·사진) 감독은 취임 이후 팀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양궁농구’로 불린 외곽슛 위주의 플레이에 ‘스피드’를 가미했다.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공격 전개로 손쉽게 득점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외곽슛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좀더 확률 높고, 쉽게 득점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안 감독은 지난달 30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도 선수들에게 빠른 공격 전개를 주문했다. 속공을 펼치다가 실책이 나와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줘도 박수를 치며 계속해서 빠른 공격을 시도하라고 독려했다. 노마크 레이업슛을 놓쳐도 질책하지 않고, 빠르게 공격을 시도한 자체를 칭찬했다.

개막전이라 선수들이 다소 긴장한 탓인지 기록적으로는 큰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KB스타즈의 속공 득점은 2점뿐이었다. KDB생명과 같았다. 속공 시도도 2차례만 인정됐다. 조급한 마음에 속공 패스를 시도할 때 실수가 잦았다. 특히 3쿼터에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고전해 빠른 공격을 시도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득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KDB생명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안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서서히 수정해 전술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그는 “KDB생명전에선 수비를 잘하고도 리바운드를 빼앗겨 속공으로 연결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또 공격할 때 볼이 원활하게 돌았어야 하는데, 그 부분도 생각했던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체크했다.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 강아정 빠진 KB스타즈, 우리銀에 패

한편 KB스타즈는 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45-61로 패했다. 주포 강아정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KB스타즈는 1승1패가 됐고, 우리은행은 개막 2연승을 신고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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