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시절 돈 로치. ⓒGettyimages이매진스
외국인투수의 실패는 곧장 전력 약화로 이어졌다. kt는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쇄신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고 그 첫 결정이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27)의 영입이다.
로치의 내년 시즌 연봉은 총액 85만 달러다. 200만 달러 안팎의 KBO리그 정상급 외국인투수들에 비하면 높은 액수는 아니지만 역대 kt 외국인투수 중 최고액이다.
특히 kt는 공식적으로 로치에 대해 “제2선발 후보”임을 확실히 했다. kt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는 “12월 초에 미국에서는 연봉조정신청 과정에서 내년 시즌 25인 로스터나 40인 로스터 계획에서 제외되는 선수들이 나온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등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외국인투수 상당수가 이 과정에서 한국에 왔다. 내년 시즌 제1선발 후보를 이때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갖추게 되면 갑자기 연봉이 몇 배 이상 치솟게 된다. 그러나 구단이 해당 선수와 계약을 포기하고 실질적인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주고 작별하는 사례도 매우 많다. 그 과정에서 한국행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외국인투수가 나오는데 풍부한 빅리그 경험을 갖춘 강점이 있다. 단 요구하는 연봉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kt는 지난해 전임 감독이 관심을 보였던 헥터 노에시(KIA)를 예산 부족으로 스카우트 하지 못했다. 올해는 아낌없는 투자로 확실한 에이스 투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